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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기반 애니 ‘로그 호라이즌’ 넷플릭스 통해 공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07.05 15:23
  • 수정 2021.07.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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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MMORPG들은 유저 수십명이 힘을 모아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도록 설계돼 있다. 각자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조직력을 발휘해 레이드를 성공하거나, 단체 PvP를 즐기는 재미가 근간이다. 사람들이 함께 모이다 보면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 이를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교롭게도 이 같은 애니메이션들은 게임 속 문법을 무시한 채, 강력한 1인자로 성장해 세계를 지배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따지고 보면 게임 속에서 영원한 1인자는 없을 텐데 말이다. 좀 더 디테일하게 MMORPG를 묘사하고, 인물들간 관계를 그린 게임 애니메이션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작품이 있다. 

이달 초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로그 호라이즌’이 그 주인공이다. ‘로그 호라이즌’은 서비스 20년차를 맞이하는 MMORPG ‘엘더테일’이야기를 다룬다.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이 즐기는 인기 게임인데, 신규 업데이트가 단행되면서 모종의 사건이 발생. 게이머들이 게임 속 캐릭터에 빙의되면서 MMORPG속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공교롭게도 이 게임 속 주인공 역시 전설적인 ‘인챈터’중 한 명. 이름난 레이드팀 소속으로 활동하던 멤버다.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전략을 자던 일종의 ‘참모’형 캐릭터. 레이드 팀이 해체된 이후 ‘엘더테일’세계속에서 살아가면서 겪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주인공의 성격 탓일까. 애니메이션 역시 세계를 분석하며,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주된 테마로 다루고, 이들을 융압해 뭔가를 ‘이루’려는데 특화돼 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권모와 술수에 때로는 치명상을 입기도 하고, 때로는 크게 되갚아주면서 점차 틀을 잡아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이어 주인공은 엘더테일속 세계를 연구하고, 분석하면서 가설을 세우고 세계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방대한 설정과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들을 녹여내면서 재미를 더한다.

시나리오를 작성한 작가는 다년간 MMORPG를 플레이해본 듯 높은 MMORPG 이해도를 근간으로 게임 속 세계를 설명한다. 던전 돌파와 레이드, PvP개념 등도 역시 게임 속 그것을 완벽하게 따라가는 점이 백미다. 특히 숫자 0과 1사이 비트로된 데이터 덩어리 개념을 이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파생되는 게이머들의 심리. 상관관계 등을 녹여내는 한편, 작가 특유의 상상력이 결합된 설정들이 더해져 시너지를 낸다.

이로 인해 시리즈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컬트적 인기를 끄는데 성공했다. 반면, 너무 디테일한 설정 탓에 팀단위 전투나 레이드를 즐겨 보지 못한 이들이라면 비교적 이해하기 힘든 상황과 대사들이 나오기에 호불호가 갈리는 애니메이션에 속한다. 

과거에 MMORPG를 즐겨본 유저들이라면 추억을 되짚어 보면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이번 주말 즐길거리를 찾는 다면 ‘로그 호라이즌’을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로그 호라이즌’은 인터넷 소설로 시작해 지난 2011년 3월 일본에서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이후 컬트적 인기를 끈 소설이다. 누적 판매량 100만부를 돌파한 뒤, 인기를 기반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발매돼 마니아층을 쌓았다. 공교롭게도 ‘교육방송’채널을 통해 방영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나쁘지 않아 지속적으로 후속작을 제작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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