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Xbox&베데스다 E3 컨퍼런스 성료 … 역대 최다 라인업 30종 발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06.14 04:3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라이벌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와 차세대 기기 시장을 놓고 정면 대결중이다. 대외 평가로는 현재 플레이스테이션5가 앞선다. 그러나 본 게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E3 2021이 가장 중요한 기점이다. 이들은 Xbox 20주년 카드와 함께 자사 라인업을 총동원. 일제 사격을 개시하면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단, 최종병기 '엘더스크롤6'과 '폴아웃5'를 발표하지 않는 선에서 정리. 최후의 저항을 위한 카드는 남겨둔 상황이다. 그들이 쏟아낸 카드들을 정리해 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4일 새벽 2시 E3 2021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 공식 명칭은 Xbox&베데스다 컨퍼런스. 제목만 놓고 보면 Xbox에 베데스다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는 컨퍼런스처럼 보인다. 실상도 별 차이 없었다.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된 작품은 총 30종이다. 이 중 27종이 Xbox 게임 패스를 통해 발매될 예정으로 양질의 게임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 게임 패스 론칭 이후 현재까지 2,300만 구독자수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 졌다. 구독권은 연간 약 7만원선. 구독권 만으로 연간 약 1조 6천억 원대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풀이 된다. 동시에 게임 패스 외적으로 대작 타이틀을 발매하면서 전반적인 시너지 효과를 누리는 상황이다. 일례로 1분기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서비스 분야 매출은 전분기 대비 34% 성장했다. 그들의 전략이 조금씩 먹혀 들어가는 셈이다. 

이번 E3 2021발표는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 게임 패스용 라인업을 대거 확보하는 것으로 전략을 잡았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9월 인수한 베데스다가 메인으로 나서면서 소위 '인질'을 잡고 하드웨어와 게임 패스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행사 첫 발표와 함께 공개된 '스타필드'는 오는 2022년 11월 11일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통해 공개된다. '스타필드'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오픈월드 서바이벌형 RPG로 다년간 기대작 포지셔닝을 놓치지 않았던 게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box 게임 패스를 통해 공개하는 것은 그들의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단면이다. 반면 여전히 알파 단계 인게임 티징이 공개된 수준으로 구체적인 게임성은 아직 판단하기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행사 말미에는 베데스다 신작 게임도 공개됐다. 프로젝트명 '레드폴'로 엑스박스 독점작이 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오픈월드 슈팅게임으로 소개됐다.

이능력자들이 총을 들고 싸우는 영상이 공개 됐다. 상대하는 적들도 역시 뱀파이어와 같은 이능력자들. 티징 영상에서는 이들을 소탕하는 팀들이 등장. 서로 FPS게임 처럼 총을 쏘다가 독특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설계돼 있다. 공중으로 점프한 뒤 저격하거나, 수류탄과 같은 물체를 텔레포트시키는 것과 같은 장면들이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다. 베데스다는 자사 개발한 게임 10여종을 게임 패스를 통해 선보인다. 추후 약 30종이 넘는 베데스다 게임들이 모두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통해 선보인다. 라인업에는 현재 엑스박스 게임 패스에서 1위를 달성 중인 '폴아웃 76'을 필두로, '둠 이터널', '스카이림'등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엘더스크롤 온라인'에 4K 와 RTX를 적용해 선보일 예정이며 다수 작품들이 XBox 시리즈 X와 S를 지원하면서 그래픽 퀄리티를 끌어 올릴 전망이다. 

이로서 오프닝과 엔딩, 한가운데 브레이크 타임까지 모두 베데스다가 가져가면서 Xbox&'베데스다'컨퍼런스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다. 

그렇다고 해서 베데스다에 모두 포커스가 쏠리는 것은 아니다. 엔딩 직전 메인타이틀급으로 공개된 '포르자5 호라이즌'은 인게임 영상으로 소위 역대급 비주얼을 선보이며 유저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으로 무장한 오픈 월드 레이싱은 강력했다.

이번엔 멕시코를 배경으로 칼데라 지대와 화산지역을 '포토리얼리스틱'급으로 구현한 인게임 라이브 영상을 대거 송출 하면서 차세대 레이싱 게임의 신호탄을 쐈다. 오픈월드 주행 중 다양한 미션을 결합. 맵 곳곳을 탐험하는 재미가 핵심으로, 차량 디테일 뿐만 아니라 월드 디테일까지 한단계 끌어올린 콘텐츠들을 마주하게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작품으로 주목해봐야할 게임은 '백 포 블러드'다. '레프트 포 데드' 제작진들이 독립해 차세대 기술에 맞춰 게임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전작들은 비교적 저사양으로 구동하는 게임들. 디테일 대신 분위기로 압도했다면 이번엔 디테일이 살아 있다. 좀비 수십마리가 우글거리면서 달려 오는 가운데 헤드샷을 날리면 몸이 터지면서 피를 내뿜는다. 이 연출에 차세대 그래픽 기술들이 적용돼 '쏘는 맛'도 함께 잡은 점이 백미다. 오는 10월 22일 발매될 예정으로 4인 코옵 모드 뿐만 아니라 PvP모드가 적용됐는데, 인간과 좀비의 대결로 유저가 좀비를 택할 수 있는 점이 킬포인트다.

오는 10월 18일 발매될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4'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차세대 그래픽에 맞춰 대규모 공성전을 업데이트 했으며, 문명 발전과 함께 대륙간 전투에 규모를 키운 전투가 인상적이다. 동시에 영웅 시스템이 도입된 것으로 보이는데 영상에서는 '잔다르크'가 등장, 부대를 이끌고 전면전에 나서는 장면이 확인 됐다. 

후속작 출시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슬라임을 집어 농장을 키우는 '슬라임 렌쳐2'가 오는 2022년 발매된다. 스팀을 통해 첫 공개되면서 다년간 사랑을 받은 작품의 후속작으로 슬라임과 함께 추가로 다양한 몬스터들이 출연할 전망이다. GOTY수상작 '아우터 월드'도 후속작으로 참전을 선언한다. 오는 2022년 '아우터 월드2'가 발매될 예정. 

공개 라인업 중에서는 비주얼 혁신을 예고하는 게임들이 대거 선보였다. 먼저 '스토커2'에서는 기술을 써서 적들을 하늘에 띄운 뒤 산산조각내는 장면들로 비주얼 충격을 선사한다. 스토리 기반 인터랙티브 게임 '투엘브 미니츠'는 티징 영상에서 흔치 않게 '탑뷰'시점으로 영상을 제작. 여러 사람들이 각자 이야기를 뿜어내는 장면들을 재치있게 담았다. '씨 오브 씨브즈'는 '잭스패로우'가 등장. '캐러비안의 해적 IP'를 기반으로한 무료 확장팩을 공개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꼽는 명장면은 '플래이그 테일'. 화면 가득 쥐가 쏟아지더니 파도처럼 몰아치면서 주인공을 쫓아오는 장면은 한번 쯤 감상해보기를 추천한다. 

제휴 콘텐츠들도 대거 업데이트된다. 우선 주목할만한 발표는 '디아블로2 리절럭션'이 오는 9월 23일 출시된다. 4K 90프레임에 8인 코옵모드가 가능한 점이 특징. 세가와 제휴를 통해서는 '용과 같이7'을 포함 모든 시리즈가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통해 출시된다. 유비소프트 게임 '파크라이6'은 21년 10월 6일, '배틀필드 2024'는 10월 22일 공식 출시된다. 

캐주얼 게이머들을 위해서는 '어몽어스', '하데스' 등이 Xbox 게임 패스에 합류하는 가운데, 최근 스팀 베타 테스트로 스타덤에 오른 '파티 애니멀즈'가 Xbox 게임 패스에 독점 출시된다. 스노우 보드 게임 '슈레더스'나, 익히 알려진 '사이코너츠2'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헤일로 인피니트'가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발매될 예정이며, 작아진 아이들의 세계를 그린 게임 '그라운디드'도 신규 업데이트 '더 슈룸 둠'을 공개 라인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방송이 마무리되면서 유저들의 평가는 크게 갈리는 분위기다. 라인업 충실도 덕분에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보내는 이들과 메인 타이틀급인 '엘더 스크롤', '폴아웃', '바이오쇼크'급 작품들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립하는 분위기다. 물론 가격대 성능비 보다는 20주년에 걸맞은 대작 러시를 기대한 이들이 실망하는 부분들도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다. 그 보다는 게임 패스만으로 기대작들을 즐길 수 있는 발표로, 가격대 성능비면에서 점수를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