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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와 데이터산업

기고자: 팀 스노우볼 윤윤현 공동대표

  • 정리=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06.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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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9호 기사]
 

▲ 팀 스노우볼 윤윤현 공동대표

e스포츠는 매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다. 그러나 e스포츠에서 데이터 분석 관련 산업은 태동기나 다름없을 정도로 미진하게 이루어진 분야다. 하지만 전 세계 e스포츠 리그가 상향 평준화되면서 우승을 위한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모든 게임단들이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추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 e스포츠 시장이 더 큰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은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필자는 2020년 롤드컵에서 젠지와 G2의 8강 경기를 지켜보고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 G2가 3경기 모두 초반 인베이드 전략을 통해 굉장히 우세인 가운데 경기를 시작했고, 그 결과 필자의 예상과 달리 G2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던 것이다. 매 경기 G2 선수들은 젠지 선수들이 어디에 있는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그러한 경기가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을까? 답은 데이터 분석에 있었다. 그 해 서머 시즌부터 롤드컵까지 젠지는 모든 경기에서 매번 동일한 패턴으로 움직이고 있었고, G2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미 이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경기는 e스포츠에서의 데이터 분석의 필요성을 여실히 알려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전통스포츠의 데이터 분석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면 이미 국내외를 막론하고 선수들의 상태, 습관 등을 데이터화 해 분석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스포츠도 각종 데이터 분석 자료들을 경기 운영 및 선수 영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시기다. 물론 전통스포츠의 데이터 분석 수준을 따라가기 위해서 e스포츠는 조금 더 내달릴 필요가 있다. 선두에 합류하기까지 얼마나 더 걸릴지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e스포츠와 데이터가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시장의 미래가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 외부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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