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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검조아의 주식 파밍기#3] 손절과 존버 사이

  • 정리=게임이슈팀 기자 press@khplus.kr
  • 입력 2021.05.14 14:55
  • 수정 2021.05.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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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파밍에서 필자는 크게 떨어진 주식을 장 마감 직전에 사서 다음날 올랐을 때 되파는 ‘하락장 줍줍 매매법’으로 썸에이지와 웹젠 주식을 샀다가 1,186원(확정), 2,200원(미확정)의 손실을 기록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론칭 기대감을 믿고 장기투자에 들어간 카카오게임즈도 매수 이후 2,100원(미확정) 떨어진 상황이다. 바닥이 끝이 아니었다. 그 밑엔 지하실이 있었다.
3차 파밍을 앞두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다시 한번 ‘하락장 줍줍 매매법’을 믿어보기로 했다. 썸에이지와 넥슨지티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매수에 들어간 것이다. 썸에이지에는 이번에도 뒤통수를 맞았지만, 넥슨지티를 익절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조금 찾았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손실이 더 컸다.
 

장투에 들어간 주식 중에는 웹젠을 손절했다. 괴로웠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오딘’을 믿고 카카오게임즈 존버를 택한 것은 뼈아픈 실책으로 남았다. 그렇다. 필자는 카카오게임즈 56,000원에 물리고 만 것이다.

# 눈물의 웹젠 손절
필자는 4월 26일 웹젠 주식 1주를 37,550원에 매수했다. 전일 대비 2,000원 가까이 주가가 하락하면서 가격 거품이 충분히 빠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게 웬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웹젠의 주가는 계속 떨어졌다. 결국 5월 3일 33,650원에 웹젠 주식을 눈물을 머금고 손절했다. 2,200원의 미확정 손실이 3,900원의 확정 손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 아니 언제까지 내려갈건데?

손절 당일은 멘탈이 나가서 매일 확인하던 게임주 동향도 내팽개쳐버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웹젠 매도는 옳은 판단이었다.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웹젠의 주가는 31,600원이다. 만약 필자가 존버를 택했다면 6,000원 가까운 손해를 보고 자신감을 완전히 잃었을 것 같다.

▲ 한숨만 나온다

# 썸에이지도 손절, 넥슨지티는 익절
2차 파밍에서 손해를 봤지만 1차 파밍에서 재미를 본 하락장 줍줍 매매법을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주가가 많이 하락한 종목을 물색하다가 5월 6일 넥슨지티를 13,750원에 2주, 5월 7일 썸에이지를 2,600원에 10주 매수했다. 넥슨지티는 3거래일 연속, 썸에이지는 무려 9거래일 연속 약세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 여기서 또 내려간다고? 진짜 너무 한거 아니냐?ㅠㅠ

이번에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썸에이지는 여전히 필자를 농락하듯 매수 다음 날부터 미친 듯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유리멘탈인 필자는 또 버티지 못하고 2,370원에 썸에이지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다행히 넥슨지티의 주가는 반등하면서 14,100원에 매도하면서 익절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썸에이지로 2,300원 손실, 넥슨지티로 700원 이익을 보면서 총 1,600원의 손해를 봤다. 하지만 계속 잃기만 하다가 오랜만에 돈을 따서 그런지 기분이 크게 나쁘진 않았다. 

▲ 참고로 썸에이지는 5월 12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 얼마만에 보는 빨간색인지ㅠㅠ

# 카카오게임즈 물린 썰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카카오게임즈는 필자가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믿고 야심 차게 장투에 들어간 종목이다. 4월 14일 56,000원이라는 금액에 1주를 매수했고 58,000원을 돌파했을 때도 이건 무조건 더 먹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존버를 택했다.
 

▲ 누가 구조대 좀 보내주세요ㅠㅠ

주식은 아무도 모른다고 했던가. 글 작성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50,300원이다. 필자는 현재 카카오게임즈에 5,700원의 미확정 손실을 안고 있다. 주식이나 코인을 하는 사람들이 가격이 크게 빠질 때 ‘ㅇㅇ층에 물렸다’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렇다. 필자가 바로 카카오게임즈 56층에 물린 것이다. 사실 카카오게임즈도 웹젠처럼 손절할 것인지 엄청나게 고민을 했고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계속하고 있다. 곧 출시할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나 내년 상반기 퍼블리싱 예정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필자의 구조대가 될 수 있을까. 아니 그 이전에 내가 손절을 안하고 버틸 수 있을까.

#3차 파밍 결과
웹젠 3,900원 손실, 썸에이지 2,300원 손실, 넥슨지티 700원 이익, 카카오게임즈 5,700원 미확정 손실로 총 11,200원의 손실이 났다. 이 중 웹젠과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2차 파밍 때 각각 2,850원, 1,800원의 미확정 손실이 발생했으니 실질적으로 잃은 돈은 6,550원인 셈이다. 세금과 수수료를 제하고 현재 필자의 주식 계좌에 남은 금액은 111,426원이다. 글을 쓰면서 차트를 확인하니 썸에이지가 어느새 2,700원까지 올라와 있다. 만약 존버 했으면 1,000원을 벌 수 있었을 것이다. 주식 정말 어렵다.

※ 본지에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주식 열풍과 관련, 게임을 좋아하고 투자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위한 맞춤형 연재 기획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외부 기고문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경향게임스=게임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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