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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콘솔기기 경쟁 '7년' 비하인드 스토리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1.04.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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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거치형 콘솔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시기다. 지난해 11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8세대 제품인 PS5, Xbox 시리즈 X/S를 정식 출시했다. 그리고 7년 전인 2013년 11월, 7세대 콘솔 PS4와 Xbox One이 세상에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2014년의 콘솔 게임업계 풍경은 어땠을까, 2014년과 2021년, 같지만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분석해봤다.
 

거치형 콘솔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해라는 점에서 2014년과 2021년은 타이틀 출시 방향성에서 유사한 점을 찾아볼 수 있다.
우선, 플랫폼 변화에 따라 부족한 신작 및 기기 보급량에 대한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출시 전략이다. 이는 직전세대와 현세대 기기 모두를 지원하는 신작들을 출시하는 한편, 구세대 인기작을 신규 기기에 맞춰 재발매하는 리마스터, 리메이크 작들의 빈도 증가가 대표적이다. 지난 7세대 콘솔 기준으로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리마스터드’, ‘헤일로: 더 마스터 치프 컬렉션’ 등이며, 최근은 ‘데몬즈 소울’이 PS5 독점 론칭작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신규 콘솔 기기의 성능을 과시하기 위한 각 기기별 대표 시리즈 출시 행보 역시 유사한 형태다. 소니 측은 ‘호라이즌’ 시리즈가 그 역할을 맡고 있으며, Xbox는 ‘헤일로’ 시리즈가 그 사례다.
 

이처럼 신작 출시 방향성은 과거와 현재가 유사한 형태를 이루고 있지만, 출시 초반 기기 및 론칭 타이틀 판매량 측면에서는 세계 콘솔 게임시장 규모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1월 기준으로 PS4는 약 280만 대 가량이 출하됐으며, Xbox One은 약 140만 대 가량을 출하했다. 올해 1월 PS5는 약 450만 대기 출하돼 거치형 콘솔게임 기기의 높아진 인기를 체감하게 했다. Xbox 시리즈 X/S는 출하량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 또한 직전 세대 대비 높아진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최근이다.
론칭 타이틀 측면에서도 판매량 증가가 눈길을 끈다. PS4 독점 론칭작 ‘킬존 쉐도우 폴’은 2014년 2월 기준 200만 장 가량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PS5 독점 론칭작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는 올해 2월 기준 4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특기할만한 점은, 최근 콘솔 세대 교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물량 보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수치적인 측면에서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세계 콘솔게임 시장 규모 역시 고평가를 얻고 있는 것이다.
 

콘솔 세대교체 시기와 맞물리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도 존재한다. 7세대 교체 시기에도, 8세대 교체 시기인 최근에도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개발사 둘이 있다. CDPR과 프롬 소프트웨어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5년 CDPR은 ‘더 위쳐3: 와일드 헌트’를 출시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같은 해 프롬 소프트웨어는 ‘블러드본’을 출시해 개발사의 명성을 드높였다. 그리고 2021년, 두 개발사는 저마다를 대표하는 신작 소식으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CDPR의 ‘사이버펑크 2077’과 프롬소프트웨어의 ‘엘든 링’의 이야기다. 당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CDPR은 게임의 낮은 완성도로 이용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엘든 링’의 경우 현재까지도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프롬 소프트웨어는 CDPR과 달리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도 게이머들에겐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소니와 MS는 각각 PS5, Xbox 시리즈 X/S를 통해 차세대 콘솔 경쟁을 치열하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 세대 경쟁의 승자는 PS4였던 가운데, 이번 8세대 경쟁의 승자는 어떤 플랫폼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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