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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마무리 하며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0.12.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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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89호 기사]

기자가 글을 쓰고 있는 날은 12월 17일(목)이다. 본지 789호 마감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호가 올해 마지막 신문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2020년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코로나’ 시대 변화와 도전이 될 것 같다. 지난해 말, 시작된 ‘코로나’가 1년이 넘게 전 세계 사람들을 이렇게까지 괴롭힐 줄은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현재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몇몇 백신은 상용화까지 이뤄냈지만 사태를 종식시키기에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올해 국내 게임산업은 ‘약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대면 시대에 효율성이 뛰어난 게임이 취미·문화생활로 각광 받으면서 메이저 게임사들을 비롯해 적지 않은 게임사들의 매출이 증가했다. 유명 I·P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게임들이 계속 출시됐으며, 대부분 좋은 성적으로 시장에서 평가 받았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도 확대 되면서 매출 증대에 힘을 실었다.
매출 부분에서 피해를 본 업체도 존재 한다. 메이저와 그렇지 않은 게임사 간의 빈익빈부익부와 같은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소 게임사들 중에서 수출 진행이 완료 됐다가 코로나 여파로 드랍된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비대면’과 ‘뉴 노멀’이라는 화두 역시, 게임업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게임전시회로 발 돋음 한 지스타가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개최를 진행했다. 첫 시도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보완해야할 점이 더 많다는 평가였지만, 향후 다양한 옵션으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존재했다. 최근 불거진 소셜 카지노 모바일게임과 관련해 사행성 이슈가 제기되면서 게임사들이 한바탕 곤욕을 치뤘다. 보다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에도 몇몇 인플루언서들이 모바일게임 방송을 진행하면서 ‘도박’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면서 게임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십만의 독자가 시청하는 방송인만큼, 그에 따른 책임감이 꼭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렇게 또 한해가 저물고 있다. 지령 789호 본지에서는 ‘2021년 콘텐츠 리딩 기업 10선’을 선정하고 그들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기사를 실었다. 각자 분야에서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갖고 새로운 시장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들에게 먼저 박수를 보내고 싶다. 10개 회사 모두, 처음부터 잘나가지는 않았다. 실패와 좌절을 맛보면서 자신들에게 맞는 옷을 하나씩 찾아간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렇게 찾은 옷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경쟁력으로 성장했다.
시장 혁신을 주도하는 고퀄리티 게임 개발부터, 한번 실패한 게임을 다시 발굴해,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는 퍼블리싱까지 그 영역도 다양하다. 게임이라는 카테고리를 벗어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산업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시키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극한의 환경에서도 자신들만의 강점을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모습은 정말이지 칭찬을 아끼지 않고 싶을 정도다.

모두가 힘들다고 이야기 한다. 기자 역시, 올해가 유독 더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앞으로 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 역경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더 고민해야 한다. 본지가 선정한 10개의 기업의 스토리가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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