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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과 불법 사이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0.11.27 15:07
  • 수정 2020.11.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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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 우리나라에서도 3차 유행으로 번지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다들 매우 어려워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치료제와 백신을 기다리면서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전에도 한번 칼럼을 통해서 이야기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게임산업의 경우, 특수를 누리고 있다(모든 게임사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비대면이라는 특장점과 함께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성을 인정받으며 가장 빈도가 높은 취미생활로 각광받고 있다. 물론, 계속되는 경제침체가 이어진다면 분명히 게임산업도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치료제와 백신이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국내 게임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다양한 신작들이 출시되고 결과 또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신작 중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가 독특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 중이고, 위메이드 신작 ‘미르4’ 역시 콘트롤의 재미를 앞세워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르4’의 경우,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됐지만, PC플랫폼에서도 많은 인기를 구가하는 등 MMORPG의 ‘찐’ 재미를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다.

반면, 게임과 관련된 좋지 않은 이슈들이 조금씩 불거지면서 기자 입장에서는 걱정이 앞선다. 게임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몇몇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주식, 해외선물과 관련해서 ‘대여계좌’, ‘모의투자’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법적인 소지에 있어서 불법과 합법 경계를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면서 여전히 논란은 진행중이다.

여기서 그들이 진행한 일들이 불법 혹은 합법이라는 것을 논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래도 게임과 관련된 콘텐츠로 유명세를 탄 이들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신중했어야 했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홀덤 게임에 대해서도 잡음이 심하게 들리고 있다. 포커류 게임으로 분리되는 홀덤은 북미에서는 스포츠 게임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유저 층을 확장하고 있다. KMGM 등을 비롯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홀덤 관련 게임들이 나오면서 저변확대에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자 역시, 홀덤이 스포츠로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모바일과 PC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콘텐츠로서도 충분한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인기를 구가 중인 홀덤 게임들의 게임머니가 불법으로 환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와 게임으로서의 재미가 아닌, 도박으로 이를 악용하는 몇몇 유저들 때문에 홀덤 게임에 대한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사행성 게임이 고개를 들면서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다른 게임들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게임사들이 출시를 하고 있는 ‘스포츠베팅’ 게임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재미를 목적으로 개발했지만, 이를 악용해서 환전 등의 불법이 자행된다면 ‘제2의 바다이야기’ 사태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우리나라 게임업계는 이미 ‘바다이야기’ 사태를 겪으면서 사행성의 무서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불법 환전과 관련해서는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잘 대처를 한다고 하더라도 틈이 있으면 언제든지, 불법 행위는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가 꼭 필요하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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