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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원작 재미 살린 ‘마구마구 2020 모바일’, 차별화된 국민 야구게임 ‘자신’

참석자: 넷마블앤파크 이찬호 PD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7.0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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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야구 시즌이 한창 열기를 더해가는 시기다. 이에 발맞춰 넷마블 역시 자사의 야구게임 프랜차이즈 ‘마구마구’ I·P를 활용한 신작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을 7월 8일 출시했다.
이와 관련해 게임의 개발을 총괄한 넷마블앤파크 이찬호 PD는 출시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기존의 야구게임과는 차별화된 ‘마구마구’만의 재미를 모바일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캐주얼 야구게임 특유의 속도감을 비롯해 타격 등 짜릿한 손맛을 자랑하던 원작의 조작성을 모바일에 맞게끔 최적화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실제 스탯을 반영하는 ‘라이브 카드’ 등 엣지를 더하는 콘텐츠를 통해 밸런스와 재미를 동시에 잡으려 시도했다는 것이 이 PD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야구게임’을 선사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가끔 즐기든 매일 즐기든 한결같은 재미를 선사하고, 무거운 느낌보다는 캐주얼한 감성으로 이용자들에게 다가가려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개발진이 준비한 것들에 대한 이유와 맥락을 유저들에게 설명하며 소통하고, 실험적인 시도들을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마구마구’ I·P를 활용한 신작인데, 부담감은 없었는가?
이 PD.
부담스럽기는 하다. 앤파크 입장에서는 모바일 출시가 오랜만이다. ‘차구차구’ 이후 매우 오랜만이라 내부에서도 기대가 있다. 그런데 게임이 잘 나온것 같아 점점 기대감도 올라간다. 좋은 IP이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던 게임이라 걱정보다는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내부에서는 어떤 의견이 나왔는가?
이 PD.
처음 걱정했던 부분은 조작이었다. PC의 조작법을 쉽게 가져오려는 고민을 했다. 실시간 경기 등을 하다보니 보는 게임에 대한 의견이 많았는데, 막상 빌드가 나오니 캐주얼하게 잘 풀어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매우 쉽지만, 기존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 집중한 것은 빠른 진행이었다. 다른 야구게임들은 템포가 느렸다. 모바일게임에서는 템포가 중요하다. 캐주얼 장르다보니 템포를 빨리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자동 플레이도 준비를 했고, 경기 템포도 매우 빠르다. 이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겠다는 평가가 많았다.

Q. 일반적으로 야구게임은 시즌 개막 등 실제 야구 리그와 맥락을 같이하는 경우가 많은데, 출시를 현재 시점으로 정한 이유가 있는가?
이 PD.
완성도 측면이다. 물론 시즌 오픈에 맞추는게 제일 좋긴 하다. 그러나 그 시점에는 아직 다듬을 부분이 많이 있었다. 완성도가 떨어지는데 내는 것보단 좀 더 완성된 버전으로 공개하는게 맞다고 판단했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늦어진 만큼 재밌고 완성도 높게 나와서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Q. 타 야구게임과는 차별화된 ‘마구마구’ 만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한 이번 ‘마구마구 2020 모바일’에는 어떻게 반영됐는가?
이 PD.
일단, 차이점이라고 하면 요즘은 리얼게임 위주라 캐주얼이 잘 없었다. 다만 리얼게임은 템포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캐주얼이기에 좀 더 스피디한 측면이 있어 모바일에 적합하다고 봤다. 
또한 모바일은 플레이가 단조로운 경향이 있는데, 우리는 PC에서부터 액션 중심으로 진행되던 부분이 있다. 타격 시 다양한 결과가 나오는 등 실제 야구와 비슷한 동작이 많아 타 야구게임보다 더 다양한 장면이 나올 수 있다. 타격방식도 다르다. 다른 게임에서는 공이 날아오면 타이밍에 맞춰 타격지점을 정확히 찍는다면, 우리는 게스 히팅을 해서 존 타격을 하는 방식이다. 그런 게임성을 많이 살리려 노력했다. 
이런 부분을 모바일화한다고 했을때 내부에서도 많은 의견이 있었지만, 이것이 마구마구만의 독창성이라고 생각했다. 전반적으로 PC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 했고, 나머지는 모바일에 맞게끔 덜어내는 방식을 취했다. 원작의 부분을 모바일로 잘 가져오는 것이 1순위다. 인게임 조작에 관심을 많이 뒀다. 원작도 조작이 재밌는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꽤 오랜 기간을 인게임 플레이만 봤는데, 모바일에 적합한 방식으로 바꾸기 위함이었다. 결과적으로 단순한 방식으로도 PC에서의 손맛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Q. 일부 야구게임은 밸런스 문제로 유저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마구마구 2020 모바일’에서는 어떻게 이 부분을 해소하고자 했는가?
이 PD.
야구게임이라는 장르에서 보통 사용하는 밸런스 조정 방식은 상위카드를 내며 기존 카드를 깎아내리는 것이다.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은 그러한 방식을 지양하고, 무조건 기록에 기반을 두며 연도당 카드는 무조건 1장만 낸다. 많은 유저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게임 내에서 최대한 느끼지 않도록 하려 한다. 능력치 산정 방식에서도 클래식 스탯이나 세이버매트릭스를 참고해 동일한 공식으로 매번 산출하고 있다. 밸런스 부분은 자신이 있다. 
원래 PC에서는 타자는 스탯 5개, 투수는 최대 8개 정도였는데, 모바일에선 스탯을 늘렸다. 실제 기록에 맞춰 더 정확한 선수 평가를 하고, 다양성을 주기 위함이다. 

Q. 메타 고착화에 대한 우려는 없는가?
이 PD.
이런 부분으로 인해 라이브 카드에 힘을 쏟았다. 라이브 카드는 일반 카드에 비해 버프가 조금 있다. 스탯이 계속 변하는 부분을 상쇄하기 위함이다. 가장 좋은 덱을 꾸미려면 라이브 카드로만 꾸며야 하는데, 변동이 있다 보니 교체가 있을 수 있다. 고정 스탯을 가진 카드보다는 메타 고착화에서 자유로울 것이고, 실제 야구의 모습에 맞춰 메타가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도 실험적인 부분인데, 이게 잘 돼서 다른 야구게임에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최근 개발진과 유저 간의 소통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가?
이 PD.
최근 쇼케이스에 제가 직접 출연한 부분도 있다.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의 PD를 맡기 직전, PC 버전의 PD로도 활동했었다. 그 시절 가장 많이 하려고 했던 것이 유튜브 채널이었다. 그때 채널이 처음 생겼고, 이를 통해 소통을 하려 노력해왔다. 업데이트 때마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이유와 맥락 등을 전해주려고 했다.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일 생각이다. 
 

Q. 자동 플레이와 수동 플레이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이 PD.
게임 내에는 3개의 모드가 있다. 바로 싱글 플레이, 실시간 경기, 시뮬레이션 리그다. 싱글 플레이 쪽은 대부분 A·I와 한 시즌을 돌린다. 방치형은 싱글에 한해 이뤄진다. 144경기를 모두 돌리기에는 너무 길어서 단축하거나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직접 접속하지 않아도 시즌을 진행되도록 하되, 포스트시즌은 직접 플레이하도록 했다. 한 시즌 내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유저는 진행된 기록을 보고, 재화를 써서 팀을 꾸리는 식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유저 간 대결은 무조건 수동이다. 실시간 경기는 기존 ‘마구마구’의 1:1 대결이다. 시뮬레이션은 조작이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 덱 간 대결로 정했다. 25명이 한 리그로 묶여 일주일간 대결하고 승강하는 모드다. 매니지먼트형 콘텐츠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Q.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의 향후 업데이트 플랜과 라이브 개발 방향성은?
이 PD.
제일 중요시하는 것은 야구를 소재로 하는 게임이기에 실제 야구와의 연관성을 높이는 것이다. 2주마다 라이브카드 업데이트를 해서 능력치를 반영하는 것은 기본이고, 실제 야구에서 이슈가 되는 부분을 빨리 적용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2번째로는 유저들에게 계속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홈런더비나 미니게임 등 이벤트 모드를 계속 추가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드릴 것이다. 무거운 게임이기보다는 가볍고 캐주얼한 게임을 추구한다. 가끔 들어오든 매일 들어오든 재밌는 게임으로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Q. 마지막으로 게임을 기다려온 유저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이 PD.
야구게임의 핵심 재미는 덱을 꾸리고, 유저 간 대결을 하고, 기록을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집중할 수 있게 나머지 부분을 유저 친화적으로 간소화시켰다. 많이 오셔서 즐겨주시면 좋겠다. 시스템도 익숙할 것이기에, 쉽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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