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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라이프] ‘VR 광장’으로 사람들이 모인다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9.25 17:06
  • 수정 2019.09.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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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열린 구조의 넓은 공터. ‘광장’이라는 명사가 지닌 기본적인 의미다. 다만 현대 사회에서 ‘광장’은 단순히 장소만을 지목하지 않고,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이나 즐길 거리를 공유하는 문화 자체를 뜻하기도 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들에게 가상현실이 익숙해짐에 따라, 최근 VR 세상에서도 ‘광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콘텐츠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전 연령층이 가상공간에 모여 자유롭게 독서토론을 나누거나, 전 세계 유저들이 재미있는 퍼포먼스와 콘텐츠를 선보이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사진=
사진=스튜디오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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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코인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협동 학습형 VR게임 ‘포룸VR’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게임은 각 장면 별로 상황이 주어지고, 참가자들의 토론과 투표를 통해 선택지를 고르면 각기 다른 5개의 결말을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협력을 주제로 공동의 이야기를 만들면서, 공평이나 공정, 개인존중 등에 대한 가치를 논의할 수 있다. 반면, 후속작인 ‘프랑켄슈타인’은 철학과 과학을 주제로 하나의 스토리를 제작하면서, 생명존중이나 인간탐구, 과학과 윤리 등의 가치들이 토론 주제로 등장한다.
특히 스튜디오코인은 지난 6월 28일 개관한 장위행복누림도서관과 함께 자사의 ‘포룸VR’을 결합한 미래형 토론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체험자 1인과 참가자 5~10인으로 구성된 팀원이 대화와 토론을 이끌어나가게 된다.
한편, 오는 12월에는 ‘포룸VR’의 세 번째 시리즈인 ‘오즈의 예술가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즈의 예술가들’은 참가자들이 공동의 창작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표현의 즐거움이나 공동창작, 창의성, 수용성 등의 가치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사진=
사진=버추얼 마켓 3

■ 버추얼 페스티벌 ‘흥행돌풍’
일본 기업 히키는 지난 9월 23일 소셜 VR 플랫폼 ‘VR챗’을 통해 ‘버추얼 마켓 3’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해당 이벤트는 개막 전부터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캠프파이어’에서 8,500만 엔(한화 약 9,500만 원)을 모금하면서 기대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이달 21일 막이 오른 ‘버추얼 마켓 3’는 상상을 초월하는 퀄리티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시부야를 콘셉트로 구현된 가상공간에는 SF, 밀리터리, 클럽 등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 6개 공간이 마련됐다. 600개 이상의 참가팀은 자신만의 부스를 디자인했으며, 내부에 QR코드를 삽입해 콘텐츠를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스트리트 댄스나 버스킹 등 유저들의 신나는 퍼포먼스와 유명 버추얼 유튜버들의 실시간 스트리밍도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세븐일레븐, 파나소닉, AMD 등 글로벌 기업 32곳이 스폰서로 참여해, ‘버추얼 마켓 3’ 행사에 열기를 더했다. 다만 일본팀 위주로 행사가 진행됐다는 아쉬움이 존재해, 주최 측은 한국어, 중국어, 영어 구사가 가능한 스탭과 가이드를 채용하고 실시간 번역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행사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VAR 라이프]는...
5G 시대와 함께 VR(가상현실)·AR(증강현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일반인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VR·AR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게임·방송·영화·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VR·AR 관련 이슈를 다뤄본다.<편집자주>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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