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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타임머신]거장의 죽음 게임계도 ‘비탄’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19.07.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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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7호 기사]

지난 2009년 6월 25일, 마이클 잭슨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이 전 세계 뉴스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잭슨의 성형수술 부작용, 아동 성추행, 네버랜드 파산 등 그동안 그의 언행을 비판해 왔던 언론들도 팝의 황제로 살았던 고인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잭슨이 음악 외에 게임에도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임 팬들은 매우 큰 아쉬움을 드러냈었다.
 

마이클 잭슨은 달 위를 걷는 듯한 모습의 춤인 ‘문워크’를 게임으로 제작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년간 게임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이후 각종 게임 내에서 그의 음악이나 춤, 캐릭터 코스튬 등이 사용되는 등 생전 잭슨은 다양한 모습으로 게임에 등장하며 게임 팬들과 만남을 가져왔다.
다양한 게임기를 소유할 정도로 게임에 관심이 많았던 마이클 잭슨은 세가 게임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평소 잭슨과 친분이 있었던 세가 한 관계자는 “그와 함께 일했던 것과 그의 앨범을 소재로 게임을 만들고, 그의 노래를 게임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고인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잭슨이 등장한 최초의 게임은 1989년 세가에서 제작한 ‘문워커’로, 전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게임은 잭슨을 대표하는 문워크 춤을 모티브로 한 영화 ‘문워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아케이드 게임으로 개발된 마이클 잭슨의 ‘문워커’는 당시 그의 히트곡을 배경음악으로 삼아 춤 동작을 선보이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이었다. 당시 그의 팬들은 잭슨의 히트곡과 함께 악당을 물리치는 게임 속 잭슨을 보며 무대 위와 또 다른 모습에 열광했다.

마이클 잭슨은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MMORPG ‘길드워’에서 국내 게임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길드워’에서는 잭슨의 캐릭터가 직접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뮤직비디오 ‘스릴러’에서 선보였던 좀비댄스를 선보이는 여자 네크로멘서 캐릭터가 등장했다. 이 외에도 각종 국내 온라인게임에서 그의 복장을 본 따 만든 캐릭터 코스튬이 등장해 많은 유저들로부터 사랑받았었다. 잭슨을 대표하는 짧은 바지와 검은 중절모 등을 유저들이 직접 조합해 만든 의상들은 온라인 댄스게임에서 흔히 등장했던 아이템이다.

국내 게임에 등장한 것 외에 잭슨은 게임 사업에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에는 마이클 잭슨이 국내 게임개발사인 사이오넥스에 투자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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