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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중의 블록체인 돋보기] 블록체인, RNG에 대한 오해 풀 수있을까

확률과 RNG, 그리고 게임④

  • 정리=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6.19 11:27
  • 수정 2019.06.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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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G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중요
시대가 변했다. Pay to win, 즉 과금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거부감이 거세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 같은 AOS 장르와, FPS 장르가 잇따라 큰 성공을 거두면서 그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와 클래시로얄은 RNG를 적절히 활용하여 재미와 개발 효율을 모두 챙긴 훌륭한 사례다. 가챠 모델을 탈피해, 실력으로 확률을 극복해 나가는 재미를 보여줬다. 
물론, 위의 3개 타이틀 모두 중소 개발사에서 만든 타이틀이 아니며 빠르게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는 환경에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가챠 모델만큼 쉽게 매출을 뽑아낼 수 있는 검증된 수익모델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챠 모델은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 입장에서 여전히 버리기 쉬운 카드는 아니다.

문제는 RNG에 대한 오해
가챠 확률의 표기를 둘러싸고 일부 대형 게임사들이 실제와 다르게 표기해 과징금을 받은 전례가 있다. 게이머들은 신뢰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대의 사례도 있다. 판교에서 개발을 진행하던 많은 게임사의 담당자들에게 지나치게 운이 없는 유저가 골칫거리였다. 가령, 1%의 확률을 가진 아이템이면 통상 100번안에 획득하게 된다. 그러나 300번을 넘겨도 이 유저가 아이템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게임사는 억울한 오해를 받게된다.
아프리카TV, 트위치,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게임 스트리머에게 소위 ‘먹히는’ 콘텐츠가 하나 있다. 바로 가챠 방송이다. 스트리머는 전 세계 유저가 지켜보는 가운데, 랜덤박스를 개봉한다. 희귀 아이템을 얻으면 엄청난 축하를 받고, 싸구려 아이템을 얻으면 많은 조롱의 대상이 된다. 그들은 게이머를 대신해 확률을 검증에 나선다.
게이머와 게임사가 RNG에 대해 서로 신뢰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이자, RNG에 주목한 업계가 있다. 한 번 기록되면 영원히 조작과 변경이 불가능한 기술, 블록체인이다.

RNG가 블록체인에 구현되면?
RNG를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하면 어떨까?
RNG의 핵심은 투명성이라 할 수 있다. 합법적인 카지노에서 ‘파친코’라 불리는 기계는 RNG를 조작을 하지 못하게 봉인 하고 3년마다 국가의 검증을 받아야 할 정도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RNG를 블록체인에 접목하려는 여러 개발팀들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핵심 기술은 분산원장과 스마트컨트랙트라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가 데이터의 무결성과 과정의 투명성을 유지시켜 준다. 분산원장에 나누어 기록하기 때문에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모든 중간 과정을 전 세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확률의 위변조가 애초에 불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쓸데없는 논란을 없앨 수 있다
힘들게 개발한 콘텐츠가 확률 논란에 휘말일 일이 없으며, 게이머 역시 조작없이 투명한 확률을 믿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게이머와 게임사 간의 간극을 어느정도 메울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바탕 블록체인 투자 광풍이 불어친 후, 투기의 수단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이 못내 아쉽다. 블록체인은 그 가격이나 투자의 흥망과 관계없이 주목 받는 신기술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RNG, 나아가 게임 전반에 더 좋은 콘텐츠 개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블록체인에 대한 색안경을 이제 벗어야할 때다.
 

※ 황진중 차장은 게임 커뮤니티 플레이포럼 기자로 활약하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몬스터 스마일에서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며 사업 감각을 두루 익혔다. 현재는 블록체인 기반 RNG 기술 연구 기업 넘버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편집자주>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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