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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특집]‘미스테리 오브 포춘’ 3년만에 신작 출시

시리즈 최초 풀3D 그래픽 채용, 새로운 연출 선봬 … ‘아레나 배틀리그 시스템’ 첫선, 온라인 대결 가능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6.10 16:26
  • 수정 2019.06.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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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4호 기사]

지난 2014년 첫 출시되며 인디게임계를 뒤흔든 ‘미스테리 오브 포춘(이하 MOF)’시리즈 신작이 출시됐다. ‘MOF’는 첫 작품 성공을 기반으로 콘솔게임 개발에 도전하기도 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조금씩 성과를 내면서 국내 인디게임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이번에는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롭게 리소스를 단장해 게임을 출시했다. 기존 단점으로 꼽히던 요소들을 보완하고, 새로운 재미포인트를 대거 삽입해 완성도를 끌어올린 수작으로, 인디게임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MOF’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 2D 그래픽을 버리고 풀3D 그래픽을 선택하면서 연출과 게임성에 파격적인 보완이 있었다. 게임 내 밸런스를 크게 보완했고,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해 대형 보스도 도입했다. 한 때 ‘배터리 괴물’로 명성이 자자하던 ‘MOF’는 이번에도 유감없이 ‘실력발휘’에 나선다. 
 

▲ 전투에 참가할 유닛들을 모아 성장해나가는 게임이다

목표는 ‘드래곤’ 토벌 
‘MOF’시리즈는 영웅을 영입하면서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재화를 모으고, 이 재화로 영웅의 레벨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영웅을 영입하는 것이 기본 구도다. 마을 주점에서 모험에 필요한 힌트를 얻고, 이를 통해 영웅을 배치하고 조합해 나가면서 전략을 짠다. 한 번 던전에 입장하면 죽을때 까지 전투는 계속되는데, 유저의 배치와 조합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로 갈리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테스트하는 환경이 필수다. 한 번 전투를 진행하면서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다음번 전투에 반영한 다음에 새롭게 도전한다. 이렇게 조금씩 군단을 업그레이드해 나가면서 마지막 전투까지 진행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 등장하는 유닛들의 행동 패턴을 정할 수 있는 배틀매크로시스템

머리에 쥐나는 ‘배틀매크로’ 시스템
‘MOF’시리즈가 타 게임과 가장 차별화된 점은 ‘배틀매크로’ 시스템이다. 이는 각 영웅들의 행동을 설명해줄 수 있는 시스템. 쉽게 말해 유닛의 인공지능을 설정하는 것에 가깝다. 세팅할 수 있는 전략이 다양한데 ‘체력이 50% 이하’로 떨어지면 도망을 친다거나, 눈 앞에 적들이 4~5명씩 모여 있으면 ‘마법’을 쓰는 식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강한 유닛은 빠르게 전면으로 돌진하고, 약한 유닛은 뒤로 후퇴하면서 싸우는 방식이 기본이다. 
그런데 유닛이 늘어나면 선택의 폭은 더 넓어진다. 강력한 데미지를 기본으로 상대방이 스킬을 쓰기 전에 썰어버리는 조합이나, 탄탄한 회복능력을 기반으로 버티기가 가능한 조합, 마법으로 녹여버리는 조합 등이 구현 가능하다. 또, 한 유닛이 상대를 몰고 딜을 집중하는 전략이나, 원거리에서 자리를 잡고 오는 적을 잡는 망치와 모루전략도 가능하다. 유저가 전략을 짜는 방식에 따라 구현가능한 전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점에 매력이 있다.
 

▲ 한 층을 클리어하면 다음층으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끝없이 던전을 탐험한다

새로운 놀잇거리 ‘한가득’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하는 시리즈는 그간 수 많은 유저들의 플레이 데이터를 안고 있다. 그렇다 보니 유저들이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와 이탈하는 포인트를 제대로 알고 있어 이를 보완해 나가면서 업그레이드 했다. 일례로 신규 유닛이 등장하기 전 진입장벽이 있는데, 이번작품에서는 이를 보완해 호흡을 늦춰 전체 분량을 조절했다. 강력한 유닛들을 뽑는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다. 유저들이 각 유닛의 특성을 알고 활용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 착안해 나온 밸런스다.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은 유저들은 이제 온라인상에서 유저들과 만나 자신들의 실력을 검증해 볼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아레나 배틀리그 시스템’은 시리즈 내 최강자를 가리는 게임. 준비된 군단들을 활용해 인공지능 전략을 대결해볼 수 있다. 때문에 게임 플레이중 막히는 구간이 등장한다면 배틀아레나에서 상대 플레이를 보면서 배우고 성장하면서 구간을 돌파할 수도 있다.
 

▲ 유닛과 장비를 강화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배터리 괴물의 귀환
‘MOF3’은 전반적으로 더 탄탄해진 게임성으로 무장했다. 지루한 구간들을 빼고 재미를 압축해 내놓으면서 유저들이 빠져들도록 설계했다. 그렇다보니 예상치 못한 단점들도 드러난다. 가장 큰 문제는 발열 문제다. 게임은 수십시간동안 켜놓고 자동으로 사냥하도록 설계돼 있다. 지켜보다가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형태다 보니 장시간동안 던전을 파고 내려가면서 싸운다. 자연스레 배터리가 닳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여기에 3D가속 성능을 활용하다 보니 발열은 덤으로 따라온다. 개발진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 듯 ‘클라우드 저장’ 시스템을 동원했다. 기종에 관계없이 세이브 파일을 올리고, 내려받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장시간동안 플레이할때는 PC나 노트북을, 단시간동안 플레이할때는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게임은 그 만큼 재미있다. 전용 카페가 설립되고 팬들이 수시로 밸런스를 조언하는 등 마니아층도 생겼다. 한 번 플레이하기 시작하면 끝장을 볼때까지 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오랫동안 진득하게 플레이하는 게임을 찾는 유저들에게 이 게임은 최고의 선택이 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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