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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중의 블록체인 돋보기] 이오스의 ‘커뮤니티 총투표’ 이야기②

  • 정리=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5.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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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의 투표는 왜 중요할까.

물론, 레퍼렌덤의 한계점도 존재한다. 이렇게 통과된 정책들은 BP들의 승인을 거쳐야만 최종적으로 실행할수 있다. 
바꿔 말하면 많은 이오스 시민들이 지지하는 의견도 BP들의 반대로 시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1인 1투표권이 아닌 1토큰 1투표권의 원칙을 따르기 때문에 공정성 논란도 존재한다.
하지만 의사 결정방법 자체도 투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위에서 언급한 투표권에 조건이나 참여율에 대한 조건 자체를 결정하자는 의견도 등장했으며 이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이오스의 합의구조는 대의 민주주의에 자주 비교되는 만큼 민주주의가 발전해온 과정에서 얻은 교훈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위정자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듯 블록체인 프로젝트 전체에도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주체에 대한 비판과 감시가 이루어져야 한다. 투표를 비롯한 날카롭게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비판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이오스의 레퍼렌덤은 그러한 공개적인 창구가 마련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영화 1987>에서 주인공인 연희는 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라고 외친다. 점점 방관자에서 참여자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변화하는 세상도 그녀의 시선을 통해 그려진다.
이오스는 하나의 생태계가 발전하기 위해 벌어지는 문제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도전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투표, 그리고 논쟁과 비판이 건강히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지켜볼 일이다.
이제 첫 단추를 끼운 레퍼렌덤 시스템이 블록체인 기술 전체에 시사하는 바는 결코 작지 않다.

※ 황진중 차장은 게임 커뮤니티 플레이포럼 기자로 활약하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몬스터 스마일에서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며 사업 감각을 두루 익혔다. 현재는 블록체인 기반 RNG 기술 연구 기업 넘버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편집자주>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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