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1등하면 돈준다? 블록체인 VR FPS 배틀로얄 '액스트랙션 로얄'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1.16 11:43
  • 수정 2019.01.16 19:0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임 '배틀그라운드'에서 흔히 1위를 하는 유저들은 '치킨'을 먹는다고 표현한다. 과거 라스베가스에서 베팅을 한 뒤 승리하면 '치킨값'을 벌 수 있다는데서 나온 문구를 그대로 채용해서 나온 이야기다. 그렇다고 해서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게임에서 1등을 하더라도 '치킨'을 시킬 돈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여기 한 VR게임 개발사가 유저들에게 실제로 돈을 주겠다고 밝혔다. 

가상현실 FPS게임 개발사 레볼루션VR은 자사가 개발중인 게임 '액스트랙션 로얄(Xtraction Royale. 이하 XTR)'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 상위 유저들에게 블록체인 토큰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를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이나, 사용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가지 단서는 있다. 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내 아이템 거래'를 적극 권장한다. 게임상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일종의 '경매장'형태로 홈페이지에서 사고 팔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직접 현금으로 거래하는 구조다. 하지만 이 총기들이 게임상에서 어떻게 쓰일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는 별도로 게임 개발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개발팀이 공개한 XTR은 100명이상 유저들이 한 맵에 들어가 배틀로얄을 벌이는 멀티플레이 VR게임이다. 가장 먼저 항공기에서 점프해 바닥으로 떨어지며, 건물들을 탐험해 장비를 수집하고, 서서히 좁혀오는 포위망을 피해 최후의 승자가 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배틀로얄과 다른 점이라면 비교적 현실성을 추구한다는 점. VR게임답게 모든 작업들은 모두 양손을 활용해 진행한다. 특히 무기를 집을 때도 양 손을 활용해야한다. 이 게임 속에서 무기는 '바닥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상대방 캐릭터에 부착돼 있거나, 벽장과 같은 장소에 들어 있거나, 벽에 전시돼 있다. 이를 직접 두 손을 활용해 '꺼내'는 것으로 파밍 과정이 시작된다. 개발자는 이 과정이 '피곤한'일이지만 '재미'를 더해줄 것이라며 이를 설명했다. 

개발자가 설명하는 '재미'있는 일은 더 있다. 일례로 다른 사람이 총을 들고 있을 때 내가 방아쇠를 당기면 총이 발포된다. 부착된 탄창을 뽑아내버려 상대가 총을 쏘지 못하도록 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친구가 던지는 총을 받아 쏘는 것과 같은 영화적 연출이 포함돼 있다.

또 다른 현실적 연출은 총기 반동이다. 게임 속 총기는 쏠 때 마다 튕기면서 반동을 준다. 기존 게임은 마우스를 아래로 내리는 형태로 반동을 잡지만, VR게임에서는 재빨리 팔을 다시 옮겨 조준점을 잡아야 하는 것과 같은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개발사는 현재 1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멀티 플레이 테스트를 종료했고 콘텐츠 보완 작업을 거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준비중인 콘텐츠는 탈것 시스템과 신규 맵 등이 포함된 콘텐츠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게임 전체를 '사기'로 보는 유저들도 있다. 홈페이지상에 개발팀이 전혀 표기돼 있지 않고, 이들이 이야기하는 '커뮤니티'는 아예 개설돼있는지 여부 조차 확실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흔한 스팀 개발자 페이지조차 불명확해 의혹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개발팀은 여전히 신규 업데이트 내용들을 공개하면서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흔한 사기일까 아니면 새로운 도전일까. 판단은 아직 유보해 봐야 할 듯 하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