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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의 광화문연가]창간 17주년을 마감하며 …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19.01.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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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게임스>는 지난 2001년 12월 18일 게임전문 주간 타블로이드 신문으로 발행을 알렸다. 그리고 올해 창간 17주년을 맞이했다. 신문 발행은 17주년이지만, 설립은 벌써 18년이 넘은 셈이다. 필자 역시, 본지 합류 후, 15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12월 창간의 경우, 어려운 점도 많이 존재하지만, 1년을 뒤돌아보고 내년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8년 <경향게임스> 창간호는 지스타 특집호를 제외하고 3개의 아젠다를 가지고 2018년을  마무리하고 2019년 게임 관련 트렌드를 제시했다. 

큰 줄기로는 ‘Game into Life’라는 주제를 가지고, 일상생활로 깊숙이 파고든 게임문화와 이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세부 주제로는 ‘e스포츠’, ‘블록체인과 5G’, ‘VR(가상현실)’로 나눠 현재 상황과 미래 비전을 전망했다. e스포츠와 가상현실, 블록체인의 경우 이미 많음 매체들이 앞 다퉈 보고를 했다면, 5세대 통신망인 5G에 대해서는 정말 의미 깊은 기사가 많이 나왔다고 자부한다. 

SK, KT, LG 등 국내 메이저 3대 통신사는 물론, 삼성전자까지 5G에 대해 전략적인 접근이 심도 있게 이뤄지고 있고, 어떻게든 시장 선점을 하기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구글과 유튜브 등 플랫폼 회사들에게 뺏긴 시장을 5G를 통해 역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게임에서 필요로 하는 0.01초의 시간을 잡기 위한 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클라우드 서버를 통한 다운로드 없이 즐기는 게임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규모 물량 공세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다. 

매번 창간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현상에 대한 분석만으로는 더 이상 미디어를 운영할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웹으로 소비되는 콘텐츠가 이제는 대세다. A4분량으로 5줄이 넘어가는 기사에 대해서는 스킵하고, 글보다는 영상을 소비하는 시대에 전문지 기자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욱 깊이 있는 기사와 이를 바탕으로 한 미래 트렌드를 제시해야 한다.  

2019년에도 <경향게임스>의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에디터가 아닌, 기자로서 현장을 제일 먼저 찾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시장 개척을 함께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5G와 블록체인 등 신환경도 중요하지만, PC온라인게임의 활성화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퀄리티가 아무리 높아져도 결국 PC온라인게임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2018년 보여줬던 국산 PC온라인게임들의 저력이 내년에는 다른 업체들까지 자극시켜 다시한번 PC온라인게임의 르네상스를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작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초토화된 PC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의 토양 마련이 시급하다. 그리고 이미 그런 움직임이 일고 있다. 10여명의 개발자들이 모바일이 아닌, PC 기반의 게임들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이런 인디 PC온라인게임 개발사가 시장 활성화의 충분한 토양이 될 것으로 필자는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이끌어 줄 수 있도록 메이저 업체들의 다양한 지원도 꼭 수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콘솔과 PC 플랫폼은 ‘돈이 안된다’는 편견을 깨뜨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PC온라인게임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도록 아낌없는 투자가 이어질 수 있기를 <경향게임스>도 적극 서포트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매우 힘들어하고 있는 중견 상장 게임 개발사들의 선전을 위한 방향성에 대해서도 고민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허리를 지탱할 그들의 부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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