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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의 광화문연가]HTML5 시장 열릴까?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18.09.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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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게임업계에서 화두가 된 ‘HTML5’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고퀄리티 모바일게임이 득세하고 있는 현 시장에서 빛을 보기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HTML5는 차세대 웹 언어 규격으로, 웹에서 별도의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PC와 모바일 등 웹이 구동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어떤 기기에서도 호환이 가능해 차세대 멀티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쉽게 말해,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즐길 수 있는 웹게임을 PC는 물론, 모바일 기기에서도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웹게임 이후 차세대 플랫폼으로 HTML5을 점 찍고 본격적인 개발·서비스 진행, 현재 하나의 플랫폼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중국 HTML5 시장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1위 게임의 경우 월매출 약 3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HTML5 게임 개발과 서비스만으로 상장한 회사가 적지 않을 정도로 시장파이를 계속해서 키워가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HTML5를 서비스하겠다고 선언한 업체가 있지만, 조사결과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는 단 2곳뿐이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 역시, 퀄리티가 매우 낮아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도 분명히, 웹게임 시장은 존재했다. 본지에서 포문을 열었던, ‘부족전쟁’을 시작으로 시장파이를 키워나가더니, 엔터메이트 등이 괄목한 성과를 이뤄내면서 국내 IPO(기업공개)까지도 성공했다. 모바일게임 시장 활성화로 웹게임이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30~40대 아저씨들 구매 파워가 있어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웹게임의 장점과 모바일게임의 휴대성 모두를 갖고 있는 HTML5 게임시장은 분명히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뮤’ I·P를 활용한 HTML5 게임 ‘대천사(중국 서비스명)’가 그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기대된다. 웹젠 내부 관계자는 “‘대천사’ 국내 서비스가 임박했다”며 “빠르면 오는 10월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미르’ I·P를 활용한 HTML5 게임을 국내 서비스 예정으로, 시장파이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서비스 전에 해결해야할 문제점도 존재한다. 기존 웹게임과 다르게,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게임이 구동되기 때문에 심의를 어떤 플랫폼에서 받아야하는지가 제일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PC온라인 플랫폼의 경우, 개인이 한달에 게임 내에서 쓸 수 있는 금액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혼선이 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TML5 게임들의 한국 시장 공략은 시작됐고, 성장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는 것이 기자의 의견이다. 첫 시작은 중국發 MMORPG들이 겠지만,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된다면 국내 개발사들의 도전 또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 불균등 분배로 어려운 중소 게임사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밖에도 별도의 다운로드가 없이 웹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오픈마켓 플랫폼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구글과 애플 등의 갑질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수료 또한 세이브할 수 있어 영업이익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말을 기점으로 HTML5 게임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이를 통한 국내 개발사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논스톱으로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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