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디지털 포럼 2008’ 개막식에서 ‘게임은 21세기의 문학’이라고 극찬했다. 이어서 한국은 게임인구가 2천만명이나 되는 게임 대국, 세계 게임의 시험 무대라며 잇달아 핑크빛 발언을 쏟아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허브센터’를 설립해 한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게임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드라마 ‘겨울연???주인공으로 등장해 한류 열풍의 당당한 주역으로 거듭난 배용준. 누구나 아는 것처럼 그는 일본에서 ‘욘사마’라는 각별한 칭호를 받았다. 물론 5년 이나 지난 이야기다. 욘사마는 국내에서 1조원, 일본에서 2조원 등 약 3조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에서의 욘사마 열기는 중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권의 한류열풍으
얼마전 게임산업개발원의 우종식 전 원장과 술자리를 함께 한 적이 있다. 요즈음의 게임 업계 화제와 신변잡기 등 한참동안 이야기 꽃을 피웠다. 게임 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강조하는 그의 말 중에 아주 공감 가는 내용이 귀에 쏙 들어왔다. 요약하면 “게임은 바퀴벌레”라는 그 만의 지론이다. 얼핏 들으면 지나친 비유가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달말이면 독일의 라이프치히에서 유럽 시장 최대의 온라인게임 전시회인 ‘게임스컨벤션 온라인’이 열린다. 이 때문에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온라인게임 관계자들의 관심이 독일로 집중되고 있다. ‘게임스컨벤션온라인’ 말고도 최근 독일 게임업계가 주목 받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독일의 칼슬루에시(市)에서 400여명의 게이머들이 모여 벌인 시위 때문이다. 세계 어느
담배는 건강에 해롭습니다. 일단 피우게 되면 끊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애연가인 필자에게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에 부담을 주는, 담배갑에 써있는 경고 문구다. 그래도 피운다는 신념으로 고집을 꺾지는 않고 있지만, 흡연자의 입장에선 여간 거슬리는 경고문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만일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이런 경고문을 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게임은 당신
신비로운 오리엔탈 문화의 발상지. 만리장성같은 불가사의한 세계문화유산이 즐비한 나라. 세계 인구의 1/4을 차지하는 막강한 인적 파워. 어떤 산업에 종사하든간에 매력적인 기회의 땅, 중국을 떼어놓고는 대박을 논할 수 없을 만큼 대륙은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압도적인 인구에서 뿜어나오는 구매력은 웬만한 국가를 몇개 합쳐도 도저히 당해낼 수 없을 정도
확장 현실(Augmented Reality)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간단히 말하면 현실공간에 컴퓨터그래픽 등의 영상을 겹쳐서 본래 그곳에 존재하지 않은 것을 마치 실재하는 듯하게 보여주는 기술이다. 확장 현실이 이제 곧 게임에도 적용되는 시대가 오고 있으니, 눈깜짝할 사이에 진보하는 기술의 혁신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스웨덴의 게임개발사 ‘에이
청기 올려! 백기 내려! 청기 올리지 말고 백기 내려! 십여년 전 오락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캡틴플래그’라는 게임을 아직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게임기에서 흘러나오는 대사만큼이나 그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얄미울 정도로 기발했던 것 같다.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지금까지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잘레코. 올해초 잘레코홀딩스는 그룹 내에서
며칠전 오바마 대통령은 이집트 카이로대학의 연설에서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슬람 국가들과의 화해를 위한 제스처라는 것이 세간의 분석이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우리식으로 쉽게 설명하면 바다와 인접한 거제도 포로수용소와 같은 곳이다. 일출이 아름답기로 소문 난 쿠바의 관타나모 만(灣)은 조지부시 대통령 시절, 이슬람 과격파 테러 용의자들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이 대한민국을 슬프게 하고 있다. 떠나야할 사람은 그냥 그렇게 있는데, 가지 말아야할 사람이 허무하게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벌써 10년이 조금 더 지난 1997년, 게임계에도 그런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다. 이를 노 전대통령의 죽음과 빗대는 것에 불만을 품을 독자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그의 죽음 또한 전세계 게임인들에겐 큰
“당신이 플레이할 온라인게임의 클라이언트는 5기가바이트(GB)가 넘으니, 추가 인터넷 비용 3만원을 내시오”이런 말을 듣는다면, 흔쾌히 온라인게임을 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우리나라의 상식으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이런 일이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미국 서부지역의 대형 ISP사업자인 ‘타임워너케이블’은 지난 4월, 텍사스주 서부의 뷰몬트시 등을 대상
베이징에 사는 17세 소년이 학교에서 친구에게 심하게 구타당했다. 분을 이기지 못했던 소년은 친구에게 가솔린을 끼얹고 불을 붙였다. 친구는 전신에 중화상을 입고 말았다. 소년은 경찰에서 평소 즐겨하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에 등장하는 파이어메이지로 자신이 변신한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파이어메이지는 주로 화염 공격을 하는 캐릭터다. 소년은 법원으로부
도통 책을 읽지 않았던 소년은 언제나 가족의 걱정거리였다. 동경에서 태어났지만 간사이로 이사하고 나서 친구가 많지 않았던 터라, 집안에 틀어박혀 TV 보는 게 유일한 취미였다. 소년은 스파게티를 먹는 방법, 미국 가정의 냉장고가 꽤 크다는 것 등 일상의 일들을 TV를 통해 알아갔다. 특히 영화 보는 걸 좋아해서, 사운드트랙을 듣게 됐고 영화의 시나리오에 빠
사무실의 업무용 PC로 게임을 즐기는 회사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점심시간이나 일과 시간 이후에 PC 앞에 앉아 게임에 몰입한다. 개 중에는 업무 시간 중에도 상사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게임을 즐기는 ‘중증환자’도 있다. D사의 영업부 직원들은 일과 시간 후에 사무실에서 게임을 즐긴다. 이 회사의 K씨(32세)는 “별다른 약속이 없는 날이면, 사무실에서
앞으로 5년후 게임시장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다. 특히 한 회사를 이끌어가는 CEO라면, 너무 알고 싶어서 안달이 날 지도 모르겠다. 우리와는 시장적 특성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얼마 전 미국 게임 업계인들이 이 물음에 답하고 있다. 지난달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이벤트 ‘게임비트2009’에서
얼마전 북한이 쏜 미사일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들이 술렁였다. 여러가지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위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고향과 형제를 북에 두고 온 실향민의 자손인 탓인지 미사일보다 오히려 북한 주민들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수백만 주민들이 배를 움켜쥐며 굶고 있는 상황에서 그 정도의 성능을 가진
성공한 인물들의 회고에는 언제나 눈물겨운 올챙이 시절이 있다. 먹고 살만해졌을 때 과거의 배고픈 추억은 더욱 드라마틱하게 포장되는 게 보통이다. 울티마의 아버지로 유명한 리처드개리엇, 사실 우리 업계에서는 사상 최대의 먹튀라는 비난도 받고 있지만, 롤플레잉 장르를 확립한 그의 업적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그에게도 올챙이 시절이 있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지
대한민국의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 해 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영웅 봉중근 선수가 온라인게임을 만든다면... 아직도 야구에 취해서,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다. 그러나 게임기자로서 이런 상상 정도는 그리 무리는 아닌 듯싶다. WBC 경기 내내 보여줬던 봉중근 선수의 열정과 집념이라면 못할 일도 아니다. 야구 선수와 게임 개발.
대세는 온라인게임이다. 우리 입장에선 당연한 소리같지만, 지금까지 북미 시장에서 온라인게임은 다소 변방 취급을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그나마 한국산 MMORPG들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선전이 현지 업계의 시각을 바꾸는 계기가 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게임 패키지를 살 때 ‘한번 돈 쓰고 마는’수익 모델을 넘어 끊임없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게 만드는 매
암울했던 IMF시절, 고달픈 현실을 잊게 해 준 전국민적 놀이(게임)가 ‘스타크래프트’였다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최근의 경기 상황이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게, 2009년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만든다. 스타크래프트와 비교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을 지도 모르지만, 요즘 우리 업계에는 웹게임 바람이 불고 있다. 별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