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이맘때쯤 일이었을 거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업계인 한사람이 뇌경색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마도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탓일 거란 이야기를 듣고는 한동안 씁쓸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회복이 빨라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어딘가 불편해진 건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얼마 전 그를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놀랍게도 그는 쓰러지기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위대한 게임 개발자 ‘피터몰리뉴’는 20대 초반이던 1982년에 자신이 태어난 영국에서 타우라스(Tauras)라는 게임 회사를 설립한다. 혈기 왕성했던 그는 당시 히트 치던 아타리 게임기용 타이틀 개발에 매진하며, 큰 꿈을 세웠다. 개발은 순조로웠고, 대박의 꿈이 점점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나 얼마 후 닥친 아타리 쇼크로 회사는 하루 아
자주 찾는 식당의 주인은 음식값을 계산할 때마다, 손님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셋이서 백반을 먹었는데, 식대가 15만원이라니, 고급 호텔에서 먹어도 나오기 힘든 기가 막힌 가격이다. 주인은 나온 금액에 0을 하나 더 붙여서 말하는 걸 즐기는 것 같다. 그는 “1만 5천원이지만, 하나를 더 붙여서 15만원이라고 하면, 잠시나마 돈을 더 많이 버는 것 같아 기
2010년 5월, 유비아이소프트의 개발 거점인 유비아이몬트리올 소속의 개발 총괄 프로듀서 ‘패트리스 데실레트’가 돌연 회사에 사표를 내던졌다. 유비아이몬트리올이 설립된 1997년에 입사한 그는 게임 디자이너로써 ‘스프린터셀’ 시리즈와 ‘페르시아의 왕자’ 시리즈 개발에 큰 영향을 준 베테랑 개발자. 유비아이소프트의 독보적인 캐릭터 애니메이션 기술을 더욱 발전
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지방을 강타한 사상 유래없는 대지진은 그 피해의 심각성만큼이나 전세계로부터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와 각 산업 관련 기업들도 저마다 마음을 담은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특히나 게임의 왕국으로 오랫동안 세계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왔던, 일본의 피해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고자 하는 각국 게임회사들의 지원은 매우 흐뭇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 동쪽에 위치한 스웨덴. 필자가 알고 있는 거라고 해도 기껏해야 다이너마이트의 아버지 노벨이 태어난 나라 정도가 전부 일 것같다. 국토 면적에 비해 인구는 900만명 정도라서 그런지 세계적인 복지국가로도 유명한 나라란다.그렇다면, 이 나라의 게임 산업은 어떨까. 이곳저곳 조사해보니, 배틀필드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는 ‘EA다이스’와 전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 사는 전쟁터의 병사에게 스트레스를 풀어줄 탈출구는 무엇일까. 짧은 수면 중에도 악몽을 꾸는 그들이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모습은 전쟁영화 등을 통해 누구나 공감한 적이 있을 법하다. 우리의 경우와는 다르지만, 실제로 해외 병사들은 분쟁이나 교전 지역이 벌어지는 곳에 파병돼, 전우의 죽음을 눈 앞에서 경험하게
일명 터치세대를 위한 스마트폰에도 슈퍼마리오급 게임이 있다. 핀란드의 무명 개발사 로비오모바일에서 불과 12명의 개발진이 만들어낸 ‘앵그리 버드’가 바로 그것이다. 재작년 말, 99센트(약 1,100원)라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앱스토어에 등장한 앵그리 버드는 돼지들이 세운 건물을 새총에 몸을 맡긴 화가난 새들로 쳐부수는 게임이다.엉뚱하고 기발한 설정이긴 하지
얼마 전 한 공중파 뉴스에서 웃지 못할 실험 보도가 있었다. PC방에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두고 갑자기 전원을 내려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나타내는지 보는 황당한 실험이었다. 게임을 하던 사람들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날뛰자, 이는 게임이 폭력성을 유발한다는 증거라며 공중파 뉴스답지 않은 바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공정한 사건과 정보를 전달해
최근 1~2년새 인터넷 상의 새로운 움직임 중 하나인 ‘크라우드 펀딩’ 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뭔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할 때, 인터넷 상의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에게 자금을 제공받는 방식이다.영화나 음악 등의 제작 프로젝트에 빈번하게 활용되어온 크라우드펀딩이, 개발비에 고심하고 있는 게임 개발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게임 개발
1980년대 일본의 경제는 버블 시대를 맞았다. 세계 넘버원 경제 대국이라 치켜세워지며, 호황을 맞은 일본은 돈을 쓸 곳이 없어 고민될 정도였다고 한다. 1987년 야스다화재해상은 고호의 명작 '해바라기'를 58억엔에 사버렸다. 그로부터 2년 후엔 미쓰비시가 뉴욕에 있는 '록펠러센터'를 2,200억엔을 들여 매수했다. 한마디로 엔화가 전세계 구석구석 뿌려졌
최근 등장하는 게임들을 보고 있노라면, 대부분 화려한 그래픽과 긴장감 넘치는 전투 시스템을 내세우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높은 사양을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들이 늘어남에 따라 하이퀄리티 그래픽에 플레이어들의 눈이 그 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재미있는 게임은 무조건 그래픽이 화려해야 한다는 것일까. 27년 동안이나 게임 개발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출시로 인해 모바일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올해는 차세대 통신 기술인 4G 상용화, 다양한 태블릿PC 출시 등으로 시장 판도가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이에 발맞춰 각국의 정부도 자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내놓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미국이다. 미국 백악관은 웹 사이트
게임의 소재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별의별 기상천외한 타이틀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황당하게도 얼마전엔 화장실 변기 게임이 등장했다.일본 세가는 공중화장실을 게임기의 형태로 만든 ‘토일레츠’ 를 동경의 번화가에 두고 로케이션 테스트를 하고 있다. 소변기를 향해서 방뇨할 때, 물줄기의 강함이나 위치를 바꾸는 전략으로 게임에서 승리하게 되는 방식이다.토일레츠
영화에 비해 게임은 정치적 내용을 담는 것에 대해 아직은 터부시하고 있는 게 현실인 듯하다. 사회적으로 그 인식이 낮은 측면도 있고 굳이 정치를 담지 않더라도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소재가 아직도 많기 때문이다.그러나, 바이오쇼크2, 갓오브워3, 파이널판타지13, 레드데드 리뎀션 등의 게임은 플레이어를 약자의 입장에 두고, 강력한 적을 쓰러
폭력적 묘사가 강한 게임에 대해서, 세간의 시선은 여전히 부정적인 게 사실이다. 게임산업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하는 북미에서도 폭력적인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극단적인 시각까지 존재한다고하니 답답하기만 하다. 얼마전 미국 텍사스A&M국제대학의 크리스토퍼 퍼거슨 박사는 어린이들의 폭력 행위를 유발하는 요인 중에는 게임보다 더 유력한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웹브라우저 상에서 즐기는 ‘웹게임’이 국내에 등장했을 때, 온라인게임을 주로 즐겨왔던 유저들은 ‘마이너한 게임’ 또는 ‘매니아들만의 게임’, ‘한 때 유행할 게임’이라 치부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1~2년 새, 온라인게임 천국이라 평가받는 우리나라에서도 어엿한 하나의 플랫폼으로 웹게임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건, 비단 필자만의 생각은
세계 게임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150조원을 넘고 있다고 한다.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니 그 어떤 산업에도 비교가 되지 않는 황금알 낳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67%가 PC나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으며, 평균 연령은 34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쯤 되면, 게임을 ‘아이들의 놀이’로만 치부하기엔 무